가슴속에 타오르는 불꽃으로, 다시 그리는 나의 나라

창밖으로 흩날리는 바람 속에 문득 나라의 냄새를 맡습니다. 그것은 갓 지은 밥의 구수한 향기이기도 하고, 비 온 뒤 젖은 흙에서 올라오는 생명력 넘치는 기운이기도 하며, 때로는 억척스럽게 삶을 일궈온 우리 아버지들의 거친 손등에 밴 땀 냄새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공기처럼 당연하게 이 나라를 누리며 살아가지만, 가끔은 멈춰 서서 자문해 봅니다. “나는 이 땅을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가?”

단순히 지리적 경계 안에 머무는 소속감을 넘어, 나의 심장과 이 땅의 맥박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그 뜨거운 자각. 이제 우리는 관성적인 애국을 넘어, 용광로처럼 들끓는 열정으로 이 나라를 사랑해야 할 때입니다.

잊힌 불꽃을 되살리는 일: 기억의 뜨거움

사랑의 시작은 ‘기억’입니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단단한 보도블록 아래에는, 이름 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이들의 뜨거운 눈물과 피가 스며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차가운 감옥에서 독립을 외치던 절규, 전쟁의 폐허 위에서 자식만은 굶기지 않겠다며 허리띠를 졸라매던 그 처절한 생존의 의지,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광장에 모여 들었던 촛불의 온기까지.

나라를 더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거대한 역사의 흐름 앞에 겸허히 서는 것입니다.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무엇인지, 그들이 꿈꿨던 ‘아름다운 나라’가 지금의 모습인지 끊임없이 되묻는 일입니다. 역사를 박제된 활자로만 대하지 않고, 내 혈관 속에 흐르는 뜨거운 자부심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의 애국은 비로소 생명력을 얻습니다. 과거의 희생을 잊지 않는 뜨거운 기억이야말로, 미래로 나아가는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 됩니다.

광장으로 나가는 발걸음: 참여의 뜨거움

뜨거운 사랑은 방구석에 앉아 읊조리는 독백이 아닙니다. 그것은 타인과 어깨를 맞대고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실천’입니다.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한다면, 사회의 아픈 곳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외된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고, 부조리한 현실 앞에 당당히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정치는 먼 곳의 이야기라 치부하지만, 사실 우리의 모든 일상이 정치이며 나라의 근간입니다. 투표소로 향하는 발걸음, 지역 사회의 작은 문제에 귀를 기울이는 관심, 이웃 간의 갈등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성숙함. 이러한 ‘참여의 온도’가 올라갈 때 국가는 비로소 건강한 열기를 띠게 됩니다. 비판하되 냉소하지 않고, 사랑하되 맹목적이지 않은 그 뜨거운 균형 감각이 우리 공동체를 단단하게 결속시킵니다.

나 자신을 단련하는 힘: 성장이라는 이름의 애국

가장 뜨거운 애국은 어쩌면 가장 개인적인 곳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서 당당히 바로 서고, 내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숙련공이 되는 것, 그것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는 학생은 진리를 향한 열정으로, 직장인은 자신의 직무에 대한 정직한 땀방울로, 예술가는 아름다움을 향한 고뇌로 각자의 삶을 뜨겁게 달구어야 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사랑하고 성장시킬 때, 그 빛나는 조각들이 모여 국가라는 거대한 모자이크를 완성합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차가운 냉소를 버리고,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뜨거운 책임감을 가질 때, 이 나라는 전 세계가 우러러보는 품격 있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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